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한국에 직접적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오는데다 요격이 어렵다는 건데, 일각에서는 핵무기 장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지난 3일과 9일 발사된 미사일을 동일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판단하면서, 최대 사거리가 500km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제주도를 뺀 대부분의 남한 지역이 사정권에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녹취: 조너선 맥도웰 박사] “ We’re talking about 400 to 500km I guess. (And the way they are talking about is) It is positioned as a defensive retaliatory capability”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명백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한 연합군의 공격에 대한 ‘방어적 보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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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 뿐 아니라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도 타격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데이비드 맥스웰 부센터장] “ It all depends on the density and the troops or population in the area. But it is very destructive and it will destroy people buildings and damage vehicle within a few hundred meters”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미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동일한 성능을 보유했다는 가정 아래, 수도권 등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질 경우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핵탄두 장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제프리 루이스 소장] “The mock up that Kim Jongeun posed with was about 60cm in diameter and probably weighed few kilograms. I would regard that as a credible design and that would definitely fit on this”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이번에 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탄두 장착 크기가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95cm의 지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북한이 공개한 KN-08 지대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핵탄두 모형 지름이 60cm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이동형 차량으로 어디에서든지 쏠 수 있는데다가 비행 궤도 수정까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요격이 어렵다는 점도 큰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