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고위장성 "북한, 핵·미사일 등으로 미국 위협 목적"

데이브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미군 고위 장성이 북한이 미국의 핵 무기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핵, 우주, 사이버 공격을 감지하고 억지하는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인 데이브 크레이트 미 해군 중장은 북한이 미군의 핵 정책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20일 미국 전기전자학회 IEEE 산하 잡지인 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발간된 핵태세검토보고서 NPR와 관련해서 어떤 국제정치적 상황이 보고서 작성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북한을 꼽았습니다.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미국은 핵무기를 줄이고 있는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 뿐 아니라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North Korea developed not only a nuclear weapons capability but also, throughout 2017 and 2018, a whole number of ballistic missile launches of various ranges.”

특히, 북한은 이같은 무기를 개발함으로써 단지 주변국들을 위협하는 것만이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They made it clear that their capabilities could threaten not only other countries in the region, but that they had goals of threatening the United States, as well.”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또 미국의 저강도 핵무기와 해상 순항 미사일 개발 계획을 언급하며, 북한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핵무기 없이 미국의 핵 우산에 의존하는 동맹국에 있어서 해상 순항 미사일 시스템이 유효하며 또 억제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We found that our allies, who do not have their own nuclear weapons but rely on the U.S. nuclear umbrella, were counting on that weapons system quite a bit. There is still deterrence utility to this system, really in more regional scenarios. Think about North Korea.”

미국의 이같은 무기 전략이 핵 개발 경쟁과 핵 위협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을 내세웠습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미국의 활동은 핵무기 경쟁을 자극하지 않았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핵 무기와 능력이 증가했으며 북한은 핵 개발을 위해 출발해 이미 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We’ve remained steady, while Russia has increased [its nuclear arsenal and capabilities], China has increased. North Korea is off and running.”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