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미·북 대화 노력' 촉구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의 회담장에 도착했다.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대화 절차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강조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30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기회의 창이 무기한 열려 있는 게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북한을 비롯한) 각국이 국내정치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신뢰 적자를 해소할 우호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접근은 고전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이라며,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 핵 문제는 제재와 압박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비핵화 노력의 기본전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일각에서 한-미 간 균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을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이 본부장과 만나 미-북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