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행 쓰레기, 6년 만에 캐나다 반송

지난 2014년 필리핀 마닐라 항에서 세관인들이 밀반입된 캐나다산 쓰레기를 조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캐나다에서 5~6년 전 필리핀에 수입된 쓰레기 더미가 캐나다로 반송됐습니다.

필리핀 언론은 대형 쓰레기 컨테이너 69개를 실은 화물선이 오늘(31일) 필리핀 북서부 수빅 항에서 캐나다를 향해 출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쓰레기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필리핀으로 수입된 컨테이너 103개 가운데 일부입니다.

당초 재활용품으로 수입 허가를 받았지만 오염된 플라스틱과 기저귀, 전자제품, 의료쓰레기 등이 다량 포함돼 문제가 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리핀과 캐나다 간 외교 쟁점으로 비화됐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당초 6월 말쯤 쓰레기들을 본국으로 다시 가져가겠다고 통보했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당장 회수하지 않으면 "쓰레기를 직접 가져다 캐나다 영해에 버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