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무성 “한국, 북한 불법환적 감시 다국적 공조 참여 안 해”

미국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일본에 파견한 해안경비대 소속 버솔프(Bertholf) 경비함이 지난달 14일 남중국해에서 이동하고 있다.

동아시아 해상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감시하는 국제 공조에 한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5일 대북 해상 감시를 위한 다국적 활동에 한국도 참여하고 있느냐는 VOA의 문의에, 한국은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일 외무성] "There is no record that South Korea deployed an aircraft or a ship to Japan for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against North Korea's illict maritime activities."

일본 외무성은 이 답변에서 "한국이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 감시를 위해 항공기나 함선을 일본에 파견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 7개국은 지난해 초부터 동중국해와 근해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 행위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참가국들이 해상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교대로 파견해 유엔 제재 위반인 선박 간 불법 환적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세한 작전 규모와 기간 등을 외무성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미 해군 7함대 역시 작전을 위해 해양경비대 소속 버솔프함을 서해에 투입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며, “북한 문제에 직접 관련된 한국, 중국, 러시아 등에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한층 더 깊은 연대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대북 해상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느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는지 묻는 VOA 질문에, "작전보안 사항"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