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2014년 소니 영화사 해킹 공격에 정보 확산으로 대응했어야 한다고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밝혔습니다. 한국이 과거 북한의 도발에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했던 것처럼, 미국도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정권의 현실을 알리는 방안을 택했어야 했다는 주장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의회 민주당 소속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전투 분야에서 가장 비대칭적인 분야는 사이버 영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쉬프 위원장은 최근 미 외교협회가 주최한 ‘미국이 직면한 안보 문제’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 2014년 북한이 자신의 지역구인 할리우드의 소니 영화사를 해킹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쉬프 위원장] “Cyber is the most asymmetric of all battlefields. I remember when North Korea attacked Sony. If the North Koreans were to attack us over a bad movie, what else might they be willing to attack us with?”
쉬프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의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면, 또 다른 어떤 수단으로 미국을 공격하려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오바마 행정부에 소니 영화사 해킹에 강하게 대응하고 억지 방안을 세울 것을 촉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쉬프 위원장] “My response was let’s respond with information. And I think that would cause Kim to think, do I want to go through this again if I hack into an American company again?’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미국이 정보 확산으로 대응했다면 김정은이 다음에 또다시 미국 기업을 공격할 경우 감수해야 할 위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쉬프 위원장은 한국의 예를 들었습니다.
[녹취: 쉬프 위원장] “The South Koreans, when they’re attacked even with artillery by the North, don’t always respond with artillery. They often respond with information. They turn the loudspeakers up. They tell North Koreans what a despotic regime they live under and how the Kims are starving their own people to feed a nuclear program that’s making them less safe.”
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은 북한의 포격에 대포로 대응하기 보다는 주로 정보 유입으로 맞섰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독재정권의 현실과, 핵 프로그램을 위해 주민들을 굶기고 있는 북한의 현실에 대해 알렸다고 쉬프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쉬프 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에 강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이를 지켜본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이 적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