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회용 플라스틱’ 퇴출

플라스틱 빨대.

캐나다에서 조만간 비닐봉지나 생수병,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됩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어제(10일) 담화를 통해 “매년 캐나다인들이 300만t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지만 재활용률은 10%에 못 미친다”면서, 계도기간을 거친 뒤 오는 2021년 내에 사용 금지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해로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국가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캐나다는 쓰레기 때문에 최근 필리핀과 외교분쟁을 치렀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5~6년 전 캐나다에서 불법 수출된 쓰레기를 지목하며 “가져가지 않으면 캐나다 영해에 실어다 버리겠다”고 경고한 뒤, 캐나다 측은 쓰레기 컨테이너 상당수를 회수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금지 품목을 과학적 기준에 근거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유럽연합(EU) 등의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 중지를 선언한 뒤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했습니다.

중국이 거부한 폐기물은 동남아시아로 향했지만, 이들 나라에서도 쓰레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