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미국을 향해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 협상의 ‘올바른 셈법’을 가져오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시한은 연말까지로 다시 한번 못박았습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미국은 말로는 조-미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우리를 반대하는 적대행위들을 그 어느 때보다 가증스럽게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밝힌 대로 미-북 대화가 열리자면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하며, 그 시한부는 연말까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국장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움직이자면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가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향해서는, 미-북 관계에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권 국장은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 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전날(26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미-북 3차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대화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한국 언론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부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