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돼지열병 추가 발병 언급 없어.. 여전히 자강도만 발병 지역

아시아 돼지열병 발병 현황 (2018년 8월-2019년 6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향후 몇 개월간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북한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발병이 보고된 자강도 외에 추가 확산 정보는 없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세계정보.조기경보국GIEWS 이 2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식량안보와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초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올 6월 중순까지 전국 34개 성.자치구 중 32곳으로 퍼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어 올해 1월 몽골, 2월 베트남, 4월 캄보디아, 5월 북한, 6월 라오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공식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환경과 살균제에 대한 저항이 높아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처음 발병했다는 내용 외에 추가 확산 정보는 없었습니다. 발병 지도에도 자강도만 표시돼 있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 OIE 웹사이트에도 지난 5월 30일 북한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첫 보고서를 제출한 이래 추가 보고서 제출이 없었습니다.

OIE는 회원국에서 주요 전염병이 발생하면 첫 보고서에 이어 매주 현황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5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월 23일 중국 접경 지역인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열병이 신고된 뒤 25일 확진 판정됐습니다. 이 농장의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북한 당국은 이동 제한, 봉쇄.보호 지역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OIE에 설명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은 가축 전염병입니다.

하지만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인체에는 무해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