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달 착륙 50주년

우주인 에드윈 올드린도가 지난 1969년 착륙선에서 나와 달 표면을 걷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미국이 발사한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됐습니다. 50년 전인 지난 1969년 7월 20일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인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 시간에는 50주년을 맞은 인간의 달 착륙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전망도 살펴봅니다.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

1969년 7월 20일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착륙선에서 내려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디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는 큰 도약”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우주인 에드윈 올드린도 착륙선에서 나와 달 표면에 내렸습니다. 그는 달 풍경이 굉장히 고적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인류 최초 달 착륙 장면은 당시 TV를 통해 생중계됐고, 전 세계에서 약 6억5천만 명이 이 방송을 지켜봤습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은 약 21시간 동안 달에 머물렀습니다.

“냉전의 산물-유인 달 탐사 계획”

1961년 5월 당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연방 의회 연설에서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낸 뒤 이들을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케네디 행정부가 유인 달 탐사를 추진한 건 정치적인 이유에서였습니다. 바로 공산주의 나라로 적대국인 소련과의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1961년 4월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소련 우주선이 지구 궤도를 돈 뒤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소련이 세계 최초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탐사에서 경쟁국인 소련이 앞서 나가자 이에 자극받은 케네디 행정부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미국의 아폴로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케네디 행정부 계획에 따라 ‘아폴로 계획’이라 이름 붙은 유인 달 탐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약 40만 명이 참여한 이 아폴로 계획에는 대략 250억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이는 2018년 기준으로 약 1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나게 많은 돈입니다.

[녹취: 1961년 새턴 로켓 발사 장면]

나사는 1961년 10월 신형 새턴 로켓을 시험 발사하는 등 아폴로 계획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나사는 1967년 아폴로 1호부터 1969년 5월 아폴로 10호 발사까지 달 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했습니다.

이 가운데 아폴로 8호와 10호는 달 궤도를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967년엔 아폴로 1호가 지상에서 시험 중 불이나 우주인 3명이 모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인류의 오랜 꿈을 이룬 아폴로 11호”

나사는 마침내 1969년 7월 16일 우주인 닐 암스트롱, 에드윈 올드린, 그리고 마이클 콜린스를 실은 아폴로 11호를 발사했습니다. 달 착륙 임무를 맡은 아폴로 11호에서 암스트롱이 선장을, 올드린이 착륙선 조종사, 그리고 콜린스가 사령선 조종을 맡았습니다.

[녹취: 아폴로 11호 발사 장면]

아폴로 11호는 지구로부터 약 38만km를 날아 나흘 만에 달에 다다랐습니다. 이어 7월 20일 드디어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착륙선 ‘이글’을 타고 사령선에서 분리된 뒤 달에 내렸습니다.

이때 달 궤도를 도는 사령선에는 마이클 콜린스가 남아 28시간 동안 지구와 교신하면서 달 표면 사진을 찍었습니다.

[녹취: 아폴로 11호 교신]

달에 내려 미국 국기를 꽂은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암석과 흙을 채취했고 몇 가지 과학실험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사령선으로 무사히 귀환했고, 임무를 마친 세 우주인은 7월 24일 태평양으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아폴로 11호 계획은 우주선 발사와 귀환까지 모두 8일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인 달 탐사 계획의 중단”

나사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 달 유인 탐사를 진행했습니다. 아폴로 11, 12, 14, 15, 16, 17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고 우주인 12명이 달에 내렸습니다.

[녹취: 아폴로 13호 관련 뉴스]

이 가운데 아폴로 13호는 달로 향하다 우주선에 문제가 생겨 임무를 포기하고 구사일생으로 귀환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달에 다녀온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으로 그 뒤로 지금까지 어느 나라도 달에 사람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예산 문제와 유인 달 탐사의 효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아폴로 계획을 중단했고, 이후 유인 달 탐사 대신 우주왕복선 계획에 집중했습니다.

“유인 달 탐사의 재개”

지금까지 달에 사람을 보낸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녹취: 중국 유인우주선 관련 VOA 뉴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해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유럽우주국 등도 그간 달 궤도나 표면에 탐사선을 보낸 바 있습니다. 많은 나라가 달 탐사에 뛰어든 건 자원 채굴 같은 실용적인 목적 외에도 달 탐사가 국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최근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다시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담은 행정지침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24년까지 다시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유인 달 탐사 분야에서 미국 외에는 특히 중국이 눈에 띕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유인 달 탐사 경쟁에서 어떤 나라가 이길지 주목됩니다.

뉴스 속 인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지난 16일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입니다.

유럽의회가 지난 7월 16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을 새 EU 집행위원장으로 승인했습니다. 그는 앞서 7월 2일 EU 회원국 정상들 모임인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공식 추천된 바 있습니다.

EU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집행위원장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 뒤를 이어 오는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합니다.

올해 60세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 출생으로 13세 때 독일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런던정경대학에서 경제학을, 그리고 독일 하노버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2005년부터 독일 기민당원이었습니다.

강력한 유럽 통합 지지자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2013년 독일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그는 국방부 장관 재직 기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독일의 역할을 늘릴 것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국방부 시절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또 기후변화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유로존을 늘리는 것에도 찬성합니다.

국방 분야에서는 나토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합동 군사력에 EU가 투자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양성평등과 관련해 EU 직위에 남성과 여성을 균등하게 배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달 착륙 50주년’. 그리고 뉴스 속 인물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에 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