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전자기기·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2일) 백악관에서 브로드컴, 시스코 시스템스, 구글,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퀄컴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접견 직후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상무부에 제출한 화웨이와의 거래 면허 신청을 시기 적절히(timely)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EO들은 이같이 요청하면서도, 국가 안보를 위한 화웨이 거래 규제 정책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안보에 관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목록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관계 당국의 심사를 거쳐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이후 구글과 퀄컴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 공급을 끊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 당국자들은 화웨이 제재를 완전히 푸는 게 아니라 “미국 기업들에 거래 허가를 좀 더 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