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 인력 600명 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화웨이와 산하 연구기관 ‘퓨처웨이’ 빌딩.

중국의 대형 전자기기·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내 연구 인력을 대거 해고했습니다.

화웨이는 어제(22일) 언론에 배포한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산하 연구기관 ‘퓨처웨이’ 직원 600명을 전날(21일) 부로 감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인원은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 워싱턴주 시애틀, 일리노이주 시카고, 텍사스주 댈러스 등지에서 일하는 전체 850여 명의 3분의 2에 달합니다.

화웨이는 감원의 이유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한 사업 운영 축소”를 들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하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부품과 소프트웨어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신제품 출시를 중단하는 등 생산과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은 또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 당국에 중요 정보를 넘겨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미군과 각급 정부 기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주요 동맹국에도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일부 완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