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홍콩서 검은 손 치워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영향을 언급하며 “검은 손을 치우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7주째 이어지면서, 반중국 여론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시위대가 중국 정부 대표기관인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앞까지 접근해, 중앙정부를 상징하는 붉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져 훼손했습니다.

시위 군중이 홍콩 행정·입법기구가 아닌 중국 정부 대표기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맞서, 친중국 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당국자들은 홍콩의 이 같은 혼란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조종 때문이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