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21일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 이른바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다시 열렸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시위대는 검은색 옷을 입고 “법치를 위한 독립적 조사”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도심 행진을 벌였습니다.
지난 두 달간 홍콩에서는 주최 측 추산으로 최대 200만 명이 모이는 등 대규모 시위가 여러 차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송환법안 폐기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 시위대 처벌 면제, 민주주의 선거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환법안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의 신병을 넘겨줄 수 있는 내용으로 홍콩 야권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조례 개정으로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이 본토로 송환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안은 사장됐다고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법안의 완전 철폐와 민주주의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