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평양-마카오 직항 재개…북-중 노선 확대

지난 2011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객기에서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마카오 간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합니다. 북한이 평양과 중국 도시 간 항로를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마카오특별행정구 민항국이 고려항공이 신청한 평양과 마카오 간 직항노선 운항을 승인했습니다.

마카오 민항국은 고려항공이 ‘평양-마카오’ 노선을 다음달 2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카오 민항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 4월 30일 해당 노선의 신규 운항을 신청했습니다.

고려항공은1996년부터 2004년까지 평양과 마카오 간 노선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비정기적으로도 운영해 왔다고 마카오 민항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노선은 수요가 많지 않아 폐쇄됐습니다.

중국 마카오 민항국은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마카오 직항노선 운항을 승인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댜.

평양-마카오 노선이 15년 만에 재개되면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고려항공 노선은 모두 5개로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고려항공은 주 2회 운항하는 평양-다롄 간 노선을 재개했습니다.

고려항공은 베이징과 선양 노선을 각각 주 5회와 3회, 그리고 상하이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위치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중국 운항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제작된 투포레프와 안토노프 여객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려항공이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마카오 노선을 다시 개설함에 따라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관광산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북한도 집단체조 공연 ‘인민의 나라’와 금강산 등의 홍보에 나서며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올 상반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최대 50%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