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북한의 잇딴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31일 전 주에 이어 엿새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주에 이어 신형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발사는 지역과 국제 안보에 해를 끼치는 만큼 프랑스는 다시 한번 북한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교부 규탄 성명] France reiterates its condemnation of such shootings that undermine regional and international security and stability. It calls on North Korea to comply with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alling on it to refrain from provocations, missile firing using ballistic technology, and cease all activity related to a ballistic missile program.
이어 “북한은 도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고 적시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지난 2009년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를 언급한 것입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또 북한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에 복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대량살상무기 폐기, 즉 CVID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것 만이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교부 규탄 성명] France calls on North Korea to resume the dialogue with the United States on denuclearization as soon as possible and to move rapidly to a process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ing of its programs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missiles ballistics of all ranges and associated programs. This is the condition for lasting peace in the region.
프랑스 외교부는 북한을 팔레스타인,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더불어 ‘5대 국제 위기’의 하나로 지정하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식 웹사이트에 “북한 미사일은 프랑스와 유럽을 사정거리에 두는 직접적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무기 개발 기술을 다른 나라에 전파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대화를 지지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위협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북한이 위협 감소 부문에서 확실한 진전을 보여주지 않는 한,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단결하고 북한을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