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아베 북한 비핵화 공조 확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도쿄 총리 관저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오늘(7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이 “여전히 큰 걱정거리(great concern)”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 의사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미 결속은 어느 때 보다 강하다”며, “동맹 강화를 통해 일본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아베 총리는 주일미군 재배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이 사업은 오키나와현에 있는 후텐마 미 해병대 항공기지를 현 내 헤노코로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늦춰지고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아베 총리에게,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의 군사적 확장과 약탈 경제는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역내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아베 총리 면담 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과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일본과 한국의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만기가 다가오는 GSOMIA 연장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유조선과 민간 선박들을 호위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제연합체에 일본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직후 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 내에서 포괄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야 방위상은 검토에서 고려될 사항으로 “일-미 동맹 외에, 일본과 이란의 우호 관계도 포함된다”며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