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가장 강력한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고, 그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보고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21일 공개된 미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세 번 만났지만, 때로는 이런 일들이 실패로 묘사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은 “두 정상이 만날 때마다 이것(비핵화)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해 더 깊은 이해를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김 위원장)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하고, 김 위원장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비핵화가 옳은 일임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최근 국무부가 미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한 데 대해, "우리가 해오던 것의 연장일 뿐"이라며, "우리는 그 규제 완화는 물론 북한에 경제적 제약을 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화할 만큼의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지난해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자신이 미 고위 관리로는 처음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밝힌 견해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것은 긴 여정이 될 것이며, 전진과 후퇴가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이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그것(비핵화)를 원한다”며, “우리가 가서 김 위원장에게 그가 안전해질 수 있고, 그들의 나라가 번영할 수 있으며, 북한의 사정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할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되려면 핵무기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미국은 북한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간헐적으로 북한 측과 마주 앉았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워싱턴 조야에서 나오는 미-북 정상 간 만남에 관한 비판적 견해도 일축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최종 결정했을 때 워싱턴 조야에서 ‘너무 많은 것을 준다’는 비난이 따를 것임을 익히 알고 있었다며, “그(김 위원장)를 만나는 이유는 그가 (핵 문제의) 결정권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약간의 의심을 하면서도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며 그렇게 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한국 등 여러 나라들과 맺은 합의 검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일부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접근법은 미국인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더 많은 방어 비용을 지불하게 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했으며, 추가 인상에 대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