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말 시위 15주째...경찰과 시위대 충돌

홍콩 경찰이 15일 시위대를 향해 파란색 염료가 들어간 몰대포를 쏘고 있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15주째 계속된 가운데 15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입법회 청사 인근에서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파란색 염료가 들어간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과격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홍콩 도심에서 행진을 벌이며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홍콩 정부가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4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의 공식 철회는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행정 장관 직선제와 체포된 시위대 석방 등 나머지 4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초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1천3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편 시위대 수백여 명은 15일 홍콩주재 영국총영사관 밖에서 ‘여왕 폐하 만세(God Save the Queen)’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시위대는 과거 홍콩을 식민 지배했던 영국이 나서 중국이 홍콩반환협정에 따른 홍콩의 자치권을 지키도록 촉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이양받으며 일국양제 즉 한나라 두 체제를 약속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