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반중국 시위를 주도해온 조슈아 웡이 13일 미 정부와 시민들에게 민주화 시위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웡은 이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무역협정에 인권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법안을 조속히 채택해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홍콩인들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웡 씨와 홍콩 민주화 시위 대표단은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를 수호하려는 홍콩 시민들의 투쟁에 국제사회가 동참해 달라며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웡 씨는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의회 청문회와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홍콩 민주화 시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석 달에 걸친 집회를 통해 범죄인 송환법 완전 철폐, 정부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직선제 실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 조사 등 5대 요구 사항의 관철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람 장관은 그러나 송환법 철폐만 수용하고 나머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 주말에도 주요 지역에서 시위를 계속했고, 13일에는 소규모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해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15일에도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