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일본해)상에서 북한 선원들과 러시아 국경수비대의 충돌이 벌어져, 북한 선원 1명이 부상을 입은 뒤 숨졌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24’와 ‘인테르팍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북한 선원들이 러시아 국경수비대 단속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 연해주 지부 측은 오늘(20일) “저항했던 북한 선원 6명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으며, 그 중에 1명이 구류 시설로 옮겨진 이후 숨졌다”고 이들 매체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앞서 지난 17일 러시아 EEZ에 속하는 동해(일본해)의 키토-야마토 여울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북한 어선들을 단속했고, 선원 161명과 함께 나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북한 선원들이 강하게 맞서면서 선원들은 물론, 국경수비대원 4명이 부상당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어선 중 하나가 무기를 사용해 공격했다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진정협 북한 대사 대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후 북한 선원들은 러시아 극동 지방의 구류 시설로 연행됐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저항에 관련된 선원들을 ‘사법근무자 가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향후 재판에서 이들이 유죄로 드러날 경우 12년에서 무기까지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