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중국 건국일 폭력 시위 예상...경계 강화"

29일 홍콩 도심에서 경찰들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체포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더 많은 폭력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경찰 당국이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 당국은 오늘(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수립 70주년인 내일(10월 1일) 더 심각한 공격이 있으리라 전망했습니다.

홍콩에서는 28일에 이어 어제(29일)에도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졌고 폭동 진압 경찰은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청색 안료가 들어간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응수했습니다.

홍콩 경찰 당국은 이번 주말 학생 67명을 포함해 모두 15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 100발을 쐈고 경관 8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추진을 계기로 17주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중국 수립 70주년인 내일(10월 1일)에도 가두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를 허가하지 않아 충돌이 예상됩니다.

홍콩 행정당국은 이날 컨벤션센터에서 중국 수립 70주년 기념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컨벤션센터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