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법당국이 동해에서 불법조업 혐의로 북한 어부 87명을 나포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오늘(1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연해주 국경경비대가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연해주 인근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북한 소형 어선 11척과 선원 87명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선박에서 조업 장비와 불법으로 잡은 오징어 4천 마리를 압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은 또 같은 기간 침몰하던 북한 소형 선박 26척에서 선원 174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연해주 국경경비대는 나포한 선원들을 인근 항구로 이송해서 조사한 뒤 곧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9월 27일과 17일에도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북한 어선을 다수 나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포에 저항하던 북한 선원들과 단속요원들이 충돌해 국경수비대원 4명이 다치고 북한 어부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진정협 북한 대사 대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