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용인해선 안 돼…협상 더 어려워져”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북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난처해졌지만 용인하지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사실상 용인했기때문에 협상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북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조금 전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난처해졌지만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사실상 용인했기 때문에 협상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과도하게 무시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미국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미북 실무협상을 연기해야할지 아니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묵인해야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장에 나가 북한에게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미국은 북한과의 실무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발사를 용인하지 않고 이것이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용인해오면서 상황은 북한에게 유리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김정은의 상황을 매우 좋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더 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북한을) 비판하는 걸 두려워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재선 이전에 외교 정책의 승리를 원한다는 점을 간파했다면서

앞으로 미사일 시험도 할 수 있고, 또 자신이 원하는 합의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북한 문제와 트럼프 대통령 재선 문제가 맞물리면서 북핵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진정한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과정을 최소한 재선 때까지 이끌려 한다는 점입니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수석부차관보를 지냈던 조셉 디토마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확실한 핵 억지력 확보를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이같은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