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민주당 지도부가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와 관련해 백악관에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소환장은 지난 7월 25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녹취록 등 관련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환장을 발부한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정부감독위원회 위원장들은 이날 성명에서 백악관이 탄핵 조사에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하는 데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관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은 부패와 싸울 헌법적 의무를 갖고 있다며 탄핵 조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탄핵 조사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의 유력 민주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정부 내부고발자가 밝히면서 촉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4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사업 조건을 언급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의 행적 조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며 민주당의 탄핵 조사는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