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석탄 동탄호 6개월째 해상에”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 석탄을 실었던 선박 동탄호가 공해상 표류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초 동탄호에 실린 석탄을 운반해 미국 정부에 의해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경매 후 첫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석탄을 실었던 선박 동탄호가 공해상 표류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초 동탄호에 실린 석탄을 운반해 미국 정부에 의해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경매 후 첫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공위성 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에 최근 포착된 동탄호입니다.

동탄호는 지난 6월 입항을 위해 다다랐던 베트남의 붕따우 항 인근 지점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습니다.

동탄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실려 있던 북한산 석탄을 옮겨 실은 선박입니다.

이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부터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면서 6개월 동안이나 바다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박들은 화물 운송료로 하루 1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남아시아 일대 화물 운송으로 수익을 내는 동탄호 경우 대북 제재 물품을 잘못 실었다가 지난 180여 일 동안 대략 180만 달러의 기본적인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선박 업계에서는 이번 동탄호 사태로 인해 대북 제재 위반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선박업계 관계자 (지난 7월)
“제재 화물을 실었을 경우에 어떻게 된다는 건 와이즈 어네스트와 동탄호가 문제가 됨으로써 현실화됐고 경각심을 심는 계기가 됐죠.”

이 관계자는 또 표면적으론 선박 1척이 운항 중단된 것이지만 연결된 여러 회사 등의 연쇄적 피해도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탄호에 석탄을 넘겨준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미 정부 압류 후 매각된 뒤 처음으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지난 3일 화물칸이 개방됐었으며, 7일 사진에선 다른 선박과 접선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존에 있던 자리에서 약 280m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령 사모아 파고파고항에 정박돼 있는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해체나 이동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