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남포 해상 유류 시설…유조선 최소 9척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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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정제유 반입 제한을 받고 있는 북한이 해상 시설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유류를 공급하는 정황이 민간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등은 북한이 올해 상한선을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는데, 북한에서는 유조선들이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정제유 반입 제한을 받고 있는 북한이 해상 시설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유류를 공급하는 정황이 민간위성에 포착됐습니다. 미국 등은 북한이 올해 상한선을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는데, 북한에서는 유조선들이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남포의 유류탱크가 모여 있는 지점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약 70m 길이의 유조선이 해상 유류 하역시설 위치에 정박해 있었고, 앞서 지난 5일 위성사진에는 90m의 대형 붉은색 유조선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9월에도 유조선 2척이 위성사진에 잡혔습니다.

6백 미터 떨어진 인근 항구에도 다른 유조선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지난 9월 초부터 한달 여 사이 최소 유조선 9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3월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남포의 유류 탱크가 있는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약 150~200m 떨어진 지점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수중 파이프로 유류를 운반하는 상황을 설명했었는데,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 반입 정제유의 양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습니다.

닐 와츠 전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 위원은 최근 VOA에북한의 불법 정제유 수입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닐 와츠 /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북한 경제를 운영하기위해 연료를 얻는 우선적인 방법입니다. 선박 대 선박 간 환적은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를 50만 배럴로 제한한 현행 제재를 피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This is the primary method in which they are obtaining fuel to run the economy, and ship-to-ship transfers is an excellent way to avoid the restrictions imposed by the cap on fuel, which is 500,000 barrels a year.”

미국 정부는 북한이 상한선을 크게 넘는 유류를 반입하고 있다면서 불법적인 선박간 유류 환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제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북한의 남포와 청진 항구 등에

70 차례 유조선 입항으로 최대 100만 배럴의 정제유가 들어갔다면서 추가 반입 중단을 요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