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공동 유해발굴 아직 합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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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에 대한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아직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양국 간 유해 관련 협의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에 대한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아직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양국 간 유해 관련 협의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DPAA는 VOA에, 북한 내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DPAA의 케네스 호프만 대변인은 북한 측에 2020 회계연도에 공동 현장 조사 활동을 위한 계획서를 작성해 제안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한 인민군 측이 관련 회담 제안에 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DPAA 측은 북한 내 미군 유해 공동 발굴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내년 봄에 관련 팀이 방북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회담에 계속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5년 이후 중단된 유해 공동발굴을 위해 실무 협상을 갖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북한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8월,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차관보가 날씨와 활동 지역을 고려할 때 내년 봄이 최적기라며 북한에 공동 발굴 작업을 제안했고, 이어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이 내년 봄 발굴팀 파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켈리 맥키그 /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국장 (9월 7일)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올해 북한 측과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을 수행할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봄에 우리 팀을 북한으로 보내는 논의를 하는데 열려 있으며,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북 간 유해 공동 발굴 작업 논의는 미북 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아왔던 전례에 비춰 봤을 때 당분간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직후 지난해 7월에는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면서 북한과의 공동 유해 발굴 작업 재개 노력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다른 사안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건데, 미군 유해 송환 문제가 인도주의적 문제인 만큼 정치적 상황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