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스웨덴에서 ‘제재 완화’ 제안 없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이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북한 측에 일부 제재 완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직 관리가 밝혔습니다. 또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이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북한 측에 일부 제재 완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직 관리가 밝혔습니다. 또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VOA에,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스톡홀름 실무 협상에서 북한 측에 ‘일부 제재 완화’를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많은 양보를 할 협상 상대로 보고 정상회담을 시도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미사일과 핵 실험 같은 추가 도발을 통해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실험 여부가 관건입니다. 북한은 트럼프의 재선을 원하면서도 제재 고통 때문에 (추가 도발로) 무엇을 얻을지 보고 싶어 할 겁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다시 이런 실험을 재개할 경우 한반도 상황은 양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전보다 더 모호하고 나쁜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단지 상황을 긍정적으로 조성하려 차원으로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면 2017년의 ‘화염과 분노’ 국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국장은 북중 관계 개선과 최근 대미 비난 공세를 강화한 북한의 움직임은 부정적 신호라며, 미북 간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다시 부르기 위한 것이며, ‘중대한 재건’ 언급은 비핵화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국장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에 경제적 번영을 제시한 과거 접근법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현재 중요한 것은 후속 실무협상 재개라며 양측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를 논의하고,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