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사상 최대 적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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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중국 수입액 규모가 5개월 연속 2억 달러 대를 기록하면서,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수출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대중 무역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대로 라면 올해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의 대 중국 수입액 규모가 5개월 연속 2억 달러 대를 기록하면서,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수출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대중 무역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대로 라면 올해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무역센터, ITC의 북중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2억1천941만4천 달러어치의 물품을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월 2억 달러 수준의 대중 수입 규모가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재로 인해 2018년부터 1억 8천만 달러로 하락했던 대중 수입 규모가 사실상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8월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2천310만 달러 규모였고, 곡물이 1천502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 밖에 북한은 인조 필라멘트와 동식물성 유지, 담배, 도자 제품 등을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담배 수입은 전달보다 약 70%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8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1천599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천610만 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제재 이전에 기록했던 월평균 대중 수출액 2억7천만 달러에 여전히 크게 못 미쳤습니다.

북한의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출액은 제재 이후 제자리를 맴돌면서 북한의 8월 대중 무역적자는 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0년 전인 2009년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10억9천만 달러, 이후 석탄 등의 수출이 활발했던 2015년과 2016년 적자 폭을 연 3억 달러대로 줄였었지만,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부터 무역 수지 적자 폭은 15억 달러로 늘었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적자인 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북한의 대중 누적 적자액이 14억 달러로,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19년 누적 적자액은 지난해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