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31일) 오후 평안남도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12번째 발사체 발사인데요, 한국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지 29일 만이자, 올 들어 12번째 발사체 발사입니다.
한국 합참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과 한국군 당국은 현재 북한 발사체의 기종을 정밀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육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한 점으로 미뤄 초대형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지만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었습니다.
청와대는 3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의 이날 발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2017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인 지난 5월 원산에서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었습니다.
이후 이달 초까지 무려 12차례 초대형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거듭된 발사는 신형 무기 실험과 함께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의 영역에는 날라오지 않았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정보 수집과 분석,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 예측 못한 사태에 대비하는 태세를 정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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