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권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전 비자 없이 여권으로만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에 불과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국의 다국적 법률회사인 ‘헨리 앤 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2019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여권 순위는 레바논과 함께 공동 100위입니다.
지난 8월 조사에서 101위를 기록했던 것 보다는 한 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세 자릿 수 순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99개 조사 대상국 중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네팔과 리비아, 수단, 예맨 등 10개 나라 밖에 없습니다.
사전 비자 없이 북한 여권으로만 입국이 가능한 나라는 39개에 불과합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16개 나라로 가장 많습니다.
또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등 아시아 8개국, 사모아와 투발루 등 오세아니아 6개국 등입니다.
북한 여권의 영향력은 다른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캐나다 금융업체인 아톤 캐피털이 올해 발표한 ‘2019 여권지수’의 무비자 방문 가능국가 순위에서 북한은 199개국 가운데 187위로 나타났습니다.
북한보다 방문 가능 국가수가 적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소말리아 등 9개 나라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이번 ‘핸리 앤 파트너스’ 여권지수에서 여권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로, 총 190개 나라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188개 나라로 독일과 공동 2위, 미국은 184개 나라로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71개국으로 공동 72위를 차지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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