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지소미아’ 종료 재고 시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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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종료 결정을 재고 촉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지소미아 폐기는 북한과 중국에 이익이 될 뿐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한 종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잇따라 촉구하고 있습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지소미아 폐기는 북한과 중국에 이익이 될 뿐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한일 관계의 긴장이 중국과 북한에 이익을 줄 뿐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7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안보 측면에서 북한, 중국에 대한 대응과 미한일 연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결정을 재고할 시간은 아직 있다며,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각서로 지소미아를 대체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미일 정보공유각서는 미국을 거치지 않으면 한일 간 정보 공유가 불가능해 비효율적이라며, 현재 안보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앞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지소미아가 종료돼도 미한 동맹이 기존처럼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해,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미한 양국 간 발전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7일 한국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해 모범적인 미국과 한국의 사례가 아세안 국가들에게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한 양국이 더 많은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아시아 지역에 중국 등 불투명한 관행을 가진 나라들이 많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목표는 이런 관행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