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참전용사 법안 서명…여군 참전용사 기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의 베테랑스 데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법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여군들을 기리는 법안도 상정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의 베테랑스 데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법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여군들을 기리는 법안도 상정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외 전쟁에서 포로로 붙잡히거나 실종된 참전용사를 기리는 깃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포로·실종 장병 깃발’을 연방 정부에 더 자주 게양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로버트 윌키 보훈부 장관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안은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윌키 / 미국 보훈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포로와 실종 장병의 깃발’을 모든 연방 정부 부처와 기구에 휘날리도록 명령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돼 101년째 이어지는 올해 재향군인의 날에 중요한 첫 조치입니다.”

미군 포로와 실종 장병에는 한국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3만3천 명 이상의 미군이 사망했고, 실종 장병은 7천700여 명에 이릅니다.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은 한국전쟁 등 전 세계 전쟁에 나선 여성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우표 발행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우표에 들어갈 인물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마가렛 제인 플레밍 대위도 포함됐습니다.

간호장교로 1950년 9월, 인천에 상륙한 플레밍 대위는 당시 1야전병원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장병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미 여군 참전용사인 조 데이비슨 씨는 최근 VOA에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데 대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 데이비슨 / 미국 여군 참전용사
“사람들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언급한 다음 곧바로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으로 넘어갑니다. 한국전쟁은 거론하지 않습니다. 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합니다.”

참전용사의 날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는 재향군인들의 퍼레이드 행사가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되는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