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홍콩 경찰 발포 강력 비난...중국, 폭력 중단 강조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 국무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홍콩 경찰이 어제(11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위대와 홍콩 당국 모두에 긴장을 완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홍콩에 높은 수준의 자치를 보장하고 홍콩 주민들이 표현이나 집회의 자유 같은 인권을 향유하는 것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존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미국 정부가 홍콩 사태를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홍콩 정부와 시위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홍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폭력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콩 경찰이 어제(11일) 쏜 총에 맞은 남성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홍콩 경찰이 이 남성을 불법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 개정을 계기로 지난 6월 시작된 시위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위는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폭력 시위로 번져 홍콩과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