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세네갈 업체 ‘북한 회사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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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불법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VOA 보도 이후 해당 업체가 북한과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네갈 내 북한노동자들은 어디론가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불법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VOA 보도 이후 해당 업체가 북한과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네갈 내 북한노동자들은 어디론가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제재 회피를 위해 이름을 바꾼 ‘코르만 컨스트럭션’에 호텔 건설을 맡겼던 세네갈의 E 회사는 VOA에 북한 측과의 계약을 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사 관계자
“우리는 북한과의 계약을 취소할 겁니다. 여기에 북한 사람은 없습니다. 제 회사엔 북한인이 없습니다.”

E 회사는 ‘금룽’이라는 이름의 북한 회사와 호텔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지금껏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코르만 컨스트럭션이 유엔 제재 대상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면서 모든 계약과 작업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VOA는 자동차 수입업을 하던 세네갈의 E사가 올해 초 ‘코르만 컨스트럭션’과 다카르 해변의 고급 호텔 건설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과 함께, 이미 완공된 E사의 여러 상가 건물도 코르만 컨스트럭션이 건설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네갈 최대 식품업체 파티센은 자사 공장 건축을 위해 일을 했던 약 20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모두 내보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10명은 공장 안에서 숙식을 해결했었는데 최근 이사를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파티센 공장 부지와 바깥 도로변에서 작업하던 북한 노동자들도 더 이상 목격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들의 본 거주지였던 다카르 도심의 노동자 숙소 건물 역시 지난달부터 비어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세네갈의 북한 노동자들은 주 6일을 일하고 월 100달러 정도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르만 컨스트럭션은 이들 노동자들을 통해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평양에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취재 결과 세네갈 내 북한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노동허가증이 만료된 상태였으며 일부는 올해 중순 입국한 것으로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