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 '다자주의-자유무역' 강조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4일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5개국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서명한 ‘브라질리아 선언’을 통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확대를 촉구했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무역 분쟁과 정책 불확실성이 국제 무역과 투자, 그리고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을 저해한다고 어제(14일)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지도자가 참가한 '브릭스' 정상회의는 이번이 11번째로, 올해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렸습니다. 이들 5개 나라는 세계 경제 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브릭스 정상들은 어제 회의를 끝내면서 '브라질리아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73개 항목으로 구성된 '브라질리아 선언'은 파리기후협정에서 합의한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 유엔 안보리 개혁, 우주 공간에서 이뤄지는 군비경쟁 자제, 시장개방과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무역, 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 등을 담았습니다.

브릭스 정상들은 선언문 서명에 앞서 특히 보호주의에 맞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무역 규정을 지킬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정책에서 개발도상국을 괴롭히는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가 유엔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주의 원칙 준수와 자유무역협상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러시아가 의장국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