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최근 반정부 시위는 "첩보 활동" 주장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17일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은 20일 최근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대중시위"가 아닌 "첩보 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이 "군사와 정치 안보 분야에서 적을 물리쳤다는 것을 친구와 적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다른 이란 관리들은 시위가 미국과 이란에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한 음모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가 15일 휘발유 가격을 50%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란 당국은 시위자 1천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 과정에서 21개 도시에서 최소한 106명이 사망했다는 믿을 만한 보고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관영 매체들은 사망자가 6명뿐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