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은 미국 목표 따라 ‘북한 압박’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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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황인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목표에 따라 북한 압박 강도를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 이행에도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황인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목표에 따라 북한 압박 강도를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 이행에도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최근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평화 계획안’이라는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각국의 반응을 모으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역할을 다시 주목했습니다.

오리아나 마스트로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면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큰 ‘핵 없는 한반도’ 보다 현재 수준을 선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리아나 마스트로 / 조지타운대 교수
“중국은 미국의 동맹이 아니라 중국과 밀접한 핵무기 없는 북한 더 나아가 그런 한반도를 선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황을 유지하길 바랄 겁니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의 대북 목표에 따라 북한 압박 강도를 조절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화하려면 미국은 핵 미사일 실험과 생산 중단 등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북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최고조에 달했던 ‘불안정한 시기’로 되돌아가길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목표는 북한의 핵 보유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입니다.

수전 손튼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
“최근 많은 중국 관리들과 논의한 결과,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의 계획안에 대해 미국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나 중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는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미국이 이 계획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러시아와 중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는 여전히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거나 눈감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