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서울서 외교장관 회담...양국 관계 정상화 공감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외교부 청사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4일) 한국을 방문해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지난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중 외교 수장은 오늘(4일) 회담에서 두 나라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두 장관이 회담에서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원회, 차관급 전략대화 등 한-중 간 기존 소통채널의 활성화에 공감하고 이들 채널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한국 언론에 에 전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회담을 통해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안, 경제·환경·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할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이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 "현재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국제 정세에서 이웃 간에는 왕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이해·지지하며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면서 지역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또 "중국은 한국 등과 함께 국제체제 및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내일(5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