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북한 탄도미사일 우려…인권은 대통령 관심 사안”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 인권 논의 일정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인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담화를 통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크래프트 대사] “The Council is very unified on the fact that we are all very concerned. And it doesn’t matter whether it’s Christmas or whether it’s tomorrow or whether it’s February. We are all very concerned.”

북한의 담화에 대해 안보리 차원에서 모두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그 것(도발)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든, 혹은 내일이나 2월이든 언제가 됐든 상관없이 매우 우려된다는 겁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들과의 오찬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는 국제 차원의 문제로서 안보리 이사국 전체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래프트 대사] “Yesterday's discussion at lunch, is something that I'm not going to go out and talk about what exactly was spoken, but I will tell you that the council is all unified, as we discussed at lunch that we are very concerned about any missile launch from North Korea. Everybody understands that this is a world issue.”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안보리에서의 북한 인권 논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습니다.

[녹취: 크래프트 대사] “Those conversations on North Korea are confidential. We have not made a decision on whether or not there’s a December 10th meeting.”

북한에 관한 논의는 기밀이며, 오는 10일 북한 인권 상황을 논의할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에 항의서한을 보내 안보리의 인권 논의는 유엔헌장 위배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크래프트 대사] “The United States is going to respond to human rights all over the world. That's an area that none of us can stand by and allow anyone to be their human rights to be abused.”

미국은 전 세계 인권 상황에 대응할 것이며, 인권 문제는 누구도 방관할 수 없는 분야로, 인권이 유린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인권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크래프트 대사] “I care about human rights, it is an issue that our president cares about.”

한편, 안보리 관계자들은 이날 VOA에 오는 10일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상황 논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지난 4일 유엔주재 유럽연합대표부 대변인은 VOA에, 오는 10일 지난해 중단됐던 안보리의 북한 인권 논의가 2년 만에 재개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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