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에서 국가 위험도가 가장 심각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정치적 안정성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문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국제 기업협회인 ‘암포리(Amfori)’는 최근 발표한 ‘2020 국가위험도 보고서’에서, 북한을 위험도가 가장 심각한 7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40개 나라 2천40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세계은행의 ‘전 세계 통치구조 지수’를 바탕으로 각국의 위험도를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법치와 규제의 질, 부패 통제, 정부 효율성, 시민의 참여와 책임성, 정치적 안정성 등 6개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7.4점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북한은 정치적 안정성 부문에서는 32.4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부 효율성 부문에서 5.3점, 법치 부문에서 4.8점, 부패 통제 부문에서는 1.9점에 그쳤습니다.
특히 시민사회의 참여와, 책임성과 규제의 질 부문에서는 모두 0점을 받아 세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외에 소말리아와 리비아, 남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이 국가 위험도가 가장 심각한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같이 국가 위험도가 가장 심각한 나라들에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극도로 열악한 통치구조와 정치적 불안정은 합리적인 ‘주의 의무(Due Diligence)’를 추구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들 나라에서는 감시 활동과 역량 구축 활동들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부간 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10월 발표한 국가 위험도 평가에서도 최하등급인 7등급을 기록했습니다.
OECD는 정치와 경제, 외채 상환 능력 등을 바탕으로 국가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고, 북한은 계속 7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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