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북한 핵·미사일 실험 재개 시 다양한 옵션 제시”

12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MITRE가 공동 주최한 국방전문기자 세미나에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데이브 크리티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리처드 클라크 미 공군 전략적 억지력과 핵 통합 참모차장, 조니 울프 미 해군 전략적 체계 프로그램 국장이 핵전력 현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미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을 감행하면 다양한 방안을 수뇌부에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이 밝혔습니다. 국방부 부차관보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억지력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데이브 크레이트 미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은 12일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 역내 동맹들과 엄청난 양의 정보를 공유 중이며, 높은 수준의 상황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레이트 부사령관 ] “We watch what they are doing very closely. We do that in conjunction with the commander of Indo-Pacific Command and the commander of US Forces Korea, We also do that conjunction with our allies in the region. There is a tremendous amount of information sharing. We have very very good situational awareness about what happens.”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이날 국방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연 세미나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 신호 전달이 충분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재개할 경우, 이를 탐지하고 수뇌부가 원하는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레이트 부사령관] “And if a missile launch or a nuclear test or something like that were to occur again, I am very confident that we would be able to detect it and then respond the way that our leadership wants to respond. The part of our job in STRATCOM is to provide that range of options to our senior military and political leaders so that they have tools in their toolkit if you will, to support the whole of government or the diplomatic led efforts to address the North Korean threat.

전략사령부의 임무는 군과 정치 수뇌부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위협을 다루고 있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합참 차장은 미국의 억지력 신호 발신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합참차장] “I think there are more venues by which we could demonstrate that will and intent than we are using for years in the Cold war, flying the bombers is the key and so the mindset is still in that area and there are a lot smarter way to do this.”

미국의 억지력 발신 신호는 여전히 냉전 시절의 전략폭격기 전개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보다 현명한 방식으로 억지력을 과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12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MITRE가 공동 주최한 국방전문기자 세미나에서 피터 판타 국방부 핵문제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반도에 공수 억지력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피터 판타 국방부 핵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세미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핵 능력 고도화에 대응해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이른바 핵 보복 3원체제(Triad)의 현대화를 통해 냉전시대에 유지했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판타 부차관보는 앞서 지난 5월 한반도 전술핵의 대안으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해상 순항미사일 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나토식 핵 공유 제도 도입, 또는 자체 핵 무장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추가 핵 보유국 등장을 전면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피터 판타 부차관보] “So our policy is first and foremost is no additional countries enter the nuclear group. That is we see that as a destabilizing effort. But from that perspective it is an all offense and defense… You have to understand that the Korean Peninsula are moving forward amazing leaps and balance on missile defense. It is an offense, defense.”

판타 부차관보는 억지력은 공격과 방어의 총합이라며, 한반도에서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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