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 중단 예상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이용객들이 평양에서 줄지어 탑승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전원 송환되면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공편이 중단될 것으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전망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15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고려항공이 왕복 운항하는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사이 노선에 대해 “현재는 북한 노동자가 있어 이용되고 있지만, 노동자가 사라지면 노선도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들은 오는 22일까지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모두 송환해야 합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자료사진)

따라서 러시아에서도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이 진행중이라고 마체고라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에 유익하지만, (안보리 결의에 의해) 귀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려항공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시적으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해당 노선 편성을 확대한 이유는 노동자 송환 시한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지난 2017년 현재, 3만 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