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만나자…협상 시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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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미국은 ‘연말 시한’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북한 측에 만남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동시에 도발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도움이 안 된다며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미국은 ‘연말 시한’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북한 측에 만남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동시에 도발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도움이 안 된다며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16일 한국 외교부에서 미한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마친 뒤 회견을 열고 북한 측에 공개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북한의 협상 상대에게 직접 말하겠습니다. 일할 시간입니다. 이 일을 끝마칩시다. 우리는 여기 와 있고 당신들은 연락 방법을 압니다.”

미국은 협상에서 창의적인 방안과 유연성을 보일 수 있으며, 균형 잡힌 합의를 추구한다는 입장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국에는 목표만 있을 뿐 협상 시한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분명히 말합니다. 미국은 시한이 없습니다. 양국 정상이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가 있습니다.”

북한의 미국 비난 발언과 ‘무력시위’에 대해 유감과 경고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최근 내놓은 담화들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이며 불필요하며, 그동안 서로가 협의한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도발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북한이 조만간 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충분히 유의하고 있습니다. 그런 행동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달성에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입니다.”

비건 대표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데 이어, 평택 주한미군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대화 제의에 응할 경우 판문점에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