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각국의 북한 노동자 송환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폴란드는 자국 내 송환 대상 북한 노동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48개 나라가 안보리에 자국 내 조치 사항 보고를 완료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폴란드가 유엔 안보리에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송환과 관련한 2차 중간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폴란드 당국은 보고서에서 12월 5일 현재 송환해야 할 북한 노동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3월 1차 중간 이행보고서 제출 당시 약 400명 규모의 북한 노동자가 자국을 떠났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폴란드는 1차 중간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약 30명의 북한 노동자가 남아 있다고 보고했었습니다.
현재까지 안보리가 중간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나라는 모두 48개입니다.
안보리가 공개한 각국의 이행보고서를 통해 합산했을 때 현재까지 송환 조치가 이뤄진 북한 노동자 수는 약 2만 6천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가장 많은 규모를 송환했는데, 러시아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국 내 3만 23명의 북한 노동자 중 1만 8천 533명을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지난 17일 공개한 자료에서 올해 3월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는 북한 노동자는 4천 명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러시아는 지난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 약2만 명을 송환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약 3개월 동안 최소 7천500 명을 추가로 돌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미국이 북한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는 나라로 지목한 나라는 모두 29개로, 이 가운데 안보리에 송환 조치 상황을 보고한 나라는 폴란드와 러시아, 구퀘이트, 네팔, 중국 등 11개에 불과합니다.
북한 노동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은 안보리에 중간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송환은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 8항에 명시된 내용으로, 각국은 오는 22일까지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내야 합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