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미-한 특전사 훈련 영상 관련 보도, 터무니 없고 매우 위험”

미 특전사령부 소속 특전대원들과 한국군 특전사 요원들이 지난달 11일 군산비행장에서 근접전 훈련을 벌였다며, 지난 16일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사진 촬영: Capt. David Murphy.

최근 일부 한국 언론들은 미-한 특전사가 한반도에서 진행한 훈련이라며 관련 영상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 보도가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미-한 특전사 공동훈련 영상에 관한 언론보도에 대해 “터무니없고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지난 8월~11월 한국 군산 등에서 진행한 미-한 훈련 영상 게재 의도와, 이후 홈페이지에서 관련 영상을 내린 배경을 묻는 VOA의 질문에, “관련 보도들은 터무니 없다”고 답했습니다. ​

[미 국방부 관계자 서면 질의 답변] “ The claim that DOD conducted an exercise like this or had a video of any type like this on our digital platform is preposterous.” ​

미 국방부가 이런 훈련을 진행했다거나, 디지털 플랫폼에 이런 종류의 영상이 있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더 나아가 “이런 보도는 잘못됐을 뿐 아니라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서면 질의 답변] “Reporting like this is not only wrong, it’s irresponsible and flat-out dangerous.”

국방부는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 특전사령부 소속 특전대원들과 한국군 특전사 요원들이 지난달 11일 군산비행장에서 근접전 훈련을 벌였다며, 지난 16일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 사진 촬영: Capt. David Murphy.

앞서 일부 한국 언론은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에는 미 육군 특전부대 ‘그린 베레’와 한국군 제 7 공수특전여단 등이 참가했으며, 미 F-16 전투기 등이 공중 엄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가 게재했다가 내린 동영상의 한 장면이라며, 미군과 한국군 특전사 병사들이 북한 군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실내에서 교전하는 모습도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게재한 연합훈련 관련 사진은 여전히 국방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에 남아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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