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공세 20만여 명 피난

24일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피난 가는 주민들의 물품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시리아대응조정그룹'(SRCG)은 최근 몇 주 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난민이 21만 6천여 명에 달한다고 어제(25일) ‘AP’ 통신에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리브주 일대에 폭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지상공격까지 개시하면서 이 일대 40곳이 넘는 마을들을 점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주민들은 황급히 피난길에 나서고 있다고 구호단체들은 전했습니다.

현지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 등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에는 이들리브 일대 주민들이 승용차와 트럭에 올라타고 북쪽 터키 국경을 향해 떠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터키 당국은 국경을 폐쇄하는 등 난민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군을 돕고 있는 터키 측은, 새로운 휴전 합의 체결을 위해 러시아와 대화 중이라고 어제(25일) 발표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이들리브 공세가 인도주의적 재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