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군비 지출이 세계 1위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인구 대비 군인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2일 발표한 ‘2019 세계 군비 지출과 무기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군비 지출과 인구 대비 군인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1년 간 통계의 평균치를 산정한 것입니다.
북한은 연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23.3%를 군비에 지출해 오만의 12.4%, 이스라엘 9.4% 보다 높은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미국은 연 평균 4.2%로 16위, 한국은 2.6%로 45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전체 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북한의 군인 수는 116만 명으로 203만 명인 중국, 141만 명인 인도, 137만 명인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66만 명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전체 인구 2천460만 명 대비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연 평균 4.7%로 전 세계 1위였습니다.
또 전체 인구 대비 노동인구는 1천 560만 명으로 연 평균 63.5%로 세계 4위를 기록했고, 이 중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세계 2위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전체 수출 중 무기 부문 비중의 11년 간 평균 값은 3.4%, 무기 수입 부문 비중은 1.9%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전체 수출 중 무기 부문 비중은 11년 간 평균 값 0.1%, 무기 수입 비중은 1.4%를 기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VOA에, 이번 자료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추진하던 시기에도 상당한 재원을 군비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1: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To spend 24% of GDP on the military is just really incredible…He is withholding 24% of the economy from producing things for the people in order to cover the costs of the military”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전체 24%의 경제생산이 군비 지출에 소요됐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베넷 선임연구원은 국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노선을 취한 2018년 이후의 자료는 없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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