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재 분출...'재난사태' 선포

필리핀 남부 바탕가스 로렐에서 주민이 지붕에서 화산재를 치우고 있다.

필리핀에서 12일 발생한 대형 화산 폭발로 약 2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해당 지역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번 폭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바탄가스주는 '재난 사태'를 선포했고, 이에 따라 필리핀 중앙정부는 이 지역에 군 병력과 의료진을 파견했습니다. 군인들은 식량과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의사들은 화산재로 인해 눈과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섬에 있는 '탈' 화산이 폭발했고, 이로 인한 연기 기둥이 지상 1만5천 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화산재가 필리핀 지역 곳곳에 떨어지면서 많은 주민이 피신했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주민 약 1만 8천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는 폭발한 탈 화산에 대한 경계 등급을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4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VOA 뉴스